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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일몰 중 하나 제주 일몰명소 '금오름' 일몰!

by DDolFriends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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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오랜만에 9월의 제주에 다녀왔다. 

제주도를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제주도에 관한 로망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한 두가지씩 있을 거다.

나는 제주도에서 이루고 싶은 로망이 500가지 정도 되는것 같다. 그 중 하나는 제주 '바다에서 돌고래 만나기' 였다. 그건 지난번에 이루었다. (참고 : https://eyenose.tistory.com/92)

 

두번째로는 제주에서 아름다운 일몰 보기.

9월의 제주 여행 중 내 인생 최고의 일몰을 만났다. 가을 제주에서 최고의 일몰로 꼽히는 곳은 금오름 정상에서 보는 일몰이다. 나도 역시 금오름에서 최고의 일몰을 만났다.

어디든 최고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선 선 고생이 따른다. 인왕산 야경이 그랬다. 

아무튼 일몰 시간이 되니 금오름 아래에 주차장으로 차가 몰렸다. 주차 전쟁이었다. 운이 좋게도 좋은 주차자리에 자리가 있었다. 주차 자리에서도 풍경이 멋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금오름 정상까지 15분 정도 가파른 언덕을 등반해야했다.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었는데 계단 형식이 아니여서 그런지 가파른 오름을 오르는게 더 힘든 느낌이었다. 땀이 계속 났지만 일몰시간이 다 되어서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가야했다. 다음에 올때는 꼭 여유있게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올라가는데 그 위로 패러글라이딩 하시는 분들이 날라댕겼다. 빨리 위가 궁금했다.

드디어 다 올라왔을때 다행히 해가 내려가지 않고 노을이 지고 있었다. 진짜 멋있었다.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치일 정도는 아니어서 참 좋았다. 사람들은 잔디 밭에 앉아 있거나 캠핑용 의자를 가져와서 앉아 있었고 또 돗자리도 가져와서 앉아서 노을을 즐기고 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돗자리를 가져올걸 그랬다. 오름 한가운데는 백두산 천지 처럼 조그맣게 물 웅덩이가 있다. 거기에 내려가진 않고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원래 제주도는 바람이 많은데다가 오름 위에서는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편인데 이 날은 바람이 세지 않았다. 오름 위에는 언제나 바람이 있어서 그런지 오름 근처 어디선가에서 출발해서 하늘 위로 둥둥 날라다니는 패러글라이딩이 여렀 보였다. 

근데 그게 노을을 훨씬 멋있고 진짜 그림에 나올법한 장면을 연출해주었다. 여기서 패러글라이딩 하면서 노을을 즐기시는것 같았다. 나도 패러글라이딩 꼭 해바야지.

시간이 지날수록 해가 더 내려가면서 노을 색깔이 진해졌는데 처음에 올라와서 봤을때는 해가 많이 환했던 거엿다. 그리고 역시 노을은 내려가기 직전이 제일 멋있다. 처음에 올라오자마자 보았던 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게 진짜 내 인생 노을이다.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색감이 있다. 그리고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날씨여서 최고로 아늑하고 기분이 좋았다. 

 

 

내려올때는 홀가분 했다. 이미 해가 다 졌는데도 그걸 모르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올라오는 사람들한테 오지랖 떨면서 얘기해주고 싶었다. 이미 해 다 졌어요.. 근데 말 안했다. 그것도 지들 인생잉께.. 그리고 해가 져도 위에 올라가면 기분이 좋을것 같았다.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 다음에 갈때에는 꼭 돗자리나 의자를 챙겨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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